머니투데이뉴스

  • 증권
  • 부동산
  • 오피니언
  • 포토/영상
통합검색
정치
정책
증권
금융
산업
ITㆍ과학
중기
부동산
국제
사회
생활문화
연예
스포츠
스페셜
전체
맨위로

월12만원 넣던 종신보험, 연금전환땐 손해?

[머니위크]섹시맘의 차세대 종신보험 뜯어보기

머니위크 배현정 기자 |입력 : 2012.05.18 12:18|조회 : 8576
언제부터인가 몸이 '종합병동'이 돼간다. 속도 쓰리고 어깨도 결리고…. 이러다가 혹시? '평생의 동반자'라는 남편은 이럴 때 매우 쿨한 반응을 보인다. "보험, 금액 올릴까?" 우리 부부는 각각 달랑 하나의 보장성보험에 가입돼 있다. "(재해)사망 시 2억원이 나온다"는 정기보험이다. "산 입에 거미줄 치랴"는 소신(?) 탓에 실손의료비보험이나 암보험 등 기타 보장성보험은 가입하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다보니 생각이 달라진다. 평균 수명 80세를 놓고 볼 때 `중간지점'에 이르고 보니 몸의 이곳저곳에서 '돈 달라'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예상치 않은 병원비 지출에 속이 더 쓰려질 때가 많아졌다.

본전 생각도 난다. 정기보험(5년 갱신형)은 소멸성이라 보험기간 동안 살아있다면 사망보장금은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또 갱신 때 보험료가 '허걱'할 만큼 많이 올랐다는 것도 심기를 불편케 한다.

이때 솔깃한 보험상품 자료들이 눈길을 붙잡는다. 종신보험이지만 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하고, 암이나 실손의료비 보장도 가능하다고? 다양한 '삶(生)'에 대한 보장기능을 장착한 종신보험을 샅샅이 뜯어봤다.



◆변신하는 종신보험, 연금전환 시 매력은?

종신+ 연금 + 암 + 실손 + 변액유니버셜? "이것저것 다 보장이 된다"니 좋아 보이기는 한데, 정말 좋은지는 알쏭달쏭하다. 가장 궁금한 점은 보험료. 종신보험은 말 그대로 죽을 때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교적 비싼 보험료가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우선 현재 가입돼 있는 정기보험을 판매한 보험사에 차세대 종신보험 가입을 문의했다. 사망보험금은 전과 동일하게 뽑아봤다(재해 사망 시 2억원, 질병 사망 시 1억원). 결과는 사망보장에 대한 보험료만 6만8000원(38세 여, 주계약 5000만원 20년납, 정기특약 5000만원 5년납, 재해사망특약 1억원 20년납 기준).

5년짜리 정기보험의 사망보장에 대한 보험료가 1만3000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4~5배나 비싸다. 당장의 보험료만 따진다면 정기보험이 실속 있다. 다만 5년 주기로 돌아오는 갱신 때마다 보험료가 오를 것이고, 평생 보장을 받으려면 죽을 때까지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반면 종신보험의 사망보장(주계약)은 20년동안(납입기간 조정가능) 보험료를 내면 이후에는 죽을 때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20년 뒤라면 만 58살이니 '100세시대'에 한창 살 나이가 아닌가.

한 전문가는 "정기보험은 소멸성이라 보험에 가입한 뒤 병원 한번 안가고 건강하게 살았을 경우 '낸 돈'에 대해 아깝게 생각하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며 "이에 비해 차세대 종신보험은 건강하게 오래 산 경우에도 고객이 부담한 보험료 이상을 다양한 목적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종신보험을 연금보험으로 전환했을 경우를 따져봤다. A상품은 가입 후 7년이 지나면 종신보험을 자녀교육비나 노후생활비 등 목적자금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전문가는 "저축형으로 바뀌게 되면 사망보장금액이 적립액으로 전환되고 자유로운 출납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사망보장은 필요할 때까지만 받고, 60세 등 가입자의 수입이 가족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시기가 되면 목적자금용으로 전환해 활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논리다.

그렇다면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하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월 11만9500원을 20년간 납입했다고 했을 때 A상품의 누계 납입보험료는 2122만원. 예상 해지환급금은 2291만원(투자수익률 8% 가정 시)인데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연 127만원에 불과했다.

20년 뒤의 물가를 감안하면 연 127만원은 그야말로 껌값. 수익률이 두자릿수가 넘어가는 등 아주 높지 않다면 큰 기대는 버리는 게 좋을 듯했다.



◆'가입시점 경험생명표' 적용하는 종신보험은?

가족모두 통합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B사의 차세대 종신보험도 설계서를 뽑아봤다. 사망보장(주계약 1억원 20년납) 설계를 해보니 사망보장보험료만 월 15만8000원을 내야 했다. 80세까지 사망보장이 되는 배우자의 정기특약보험료는 13만6000원(A상품이 사망보장금 5000만원을 정기특약으로 보장해서 보험료를 낮춘데 반해 B상품은 사망보장을 100% 주계약으로 구성해서 상대적으로 비쌌다).

이 상품의 경우 연금 전환 시 가입시점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종신보험도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었지만, 연금전환시점의 생명표를 적용하기 때문에 연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 연금 전환을 염두에 둔다면 가입시점 적용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신한생명이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가입시점 연금사망률을 적용해주는 '빅라이프 종신보험'을 선보였으며, 대한생명의 '사랑&V스마트변액CI통합보험'과 미래에셋생명의 '연금받는 종신보험'도 연금으로 전환하더라도 보험가입 시점의 생명표를 적용해 기존의 종신보험을 전환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연금액을 적용해준다.

그렇다면 가입시점의 경험생명표가 적용되는 B상품의 예상 연금 전환액은 얼마일까. 배우자를 포함한(통합) 월 납입보험료 35만1728원을 20년간 납입할 경우 예상 해지환급금은 5042만원(투자수익률 8% 가정 시). 설계서에 따르면 이를 종신연금으로 수령하면 연 254만원(100세 보증형)을 받을 수 있다.

기대가 커서일까. 개인적으로 A상품이든 B상품이든 연금 전환 시의 매력은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종신보험은 본래의 목적에 맞게 사망보장을 받을 때 가장 효과적인 듯했다.

특약은 암 진단금 보장이나 의료비 보장, 연금 전환 등 보험사마다 다양하게 존재한다. 따라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특약으로 잘 선택한다면 종신보험 가입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자산가들은 종신보험을 상속·증여 수단으로도 눈여겨본다. 종신보험금을 통해 사망보장금을 자녀에게 전해주는 것은 물론, 살아서도 증여가 가능하다. ING생명의 '마에스트로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계약자 및 피보험자를 본인에서 배우자 또는 자녀로 변경할 수도 있어 보험상품을 통한 증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박선영 ING생명 설계사는 "종신보험을 사망을 위한 안전장치로 사용하다가 자녀가 성인이 되는 시점에는 자녀의 목적자금으로 물려주는 등 증여를 위한 가입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 0%
  • 0%
목록


오늘의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