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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프로, 달콤한 과실 혹은 씁쓸한 유혹

[머니위크]금리 10%의 허와 실

배현정 기자 |입력 : 2009.04.09 11:37|조회 : 218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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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에게 '텐프로'의 유혹이 찾아온다면?

단 '밤의 꽃'이 아닌, 연 10%대의 수익을 약속하는 '자본주의 꽃'이라면 덥석 끌어안아도 좋지 않을까.

하지만 아무리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유혹이라 해도 일단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는 게 중요하다. 무조건 외면해 굴러 들어오는 호박을 덩굴 채 날릴 필요는 없지만, 혹여 투자 금액 중 10%만 남았다는 슬픈 텐프로가 될 가능성은 없는지도 짚어봐야 한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한껏 빛을 발하는 텐 프로 금융상품. '화장발'을 걷어낸 맨얼굴의 진짜 '미인'을 찾아보자. 물론 취향에 따라 선택 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

◆연 10% 금리(?) 우체국 '빅보너스 저축보험'

연 10% 금리 저축보험 출시

우체국보험이 3월24일 내놓은 '빅보너스 저축보험'은 출시 이전부터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은 슈퍼스타. 그도 그럴 것이 일반 보험사도 아닌 우체국보험에서 연 10%의 고금리 상품을 선보인다니 눈이 휘둥그레질 수밖에 없다. 실제 판매 반응을 살펴보려고 출시 5일째인 3월30일 우체국보험의 가입 창구를 찾았다.

"1조 한정 판매하는데 벌써 지난주에 70%가 팔렸어요."

"보통 1000만원, 2000만원에, 1억원 이상 예치한 경우도 있어요. 4000만원까지만 가입이 가능하니 가족 명의로 분산했죠."

창구 직원은 고무된 반응이었다. 반면 우체국보험 홍보 관계자는 "정식 보도자료를 낸 적도 없는데 상품 출시에 앞서 언론을 타며 부풀려 알려진 점도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빅보너스 저축보험'은 만기에 따라 크게 세가지. 만기 3년, 5년, 10년의 상품을 만기까지 유지하면 첫해에 한해 보너스 금리를 각각 1.5%포인트, 2.5%포인트, 5.0%포인트 더해준다.

이를테면 현재 우체국 저축보험에 적용되는 이율은 연 5.5%인데, 10년 만기로 가입하면 가입 첫해에 한해 5%포인트 이자를 보너스로 얹어줘 10.5%가 된다는 것. 즉 우대금리 혜택을 상품가입 초기에 집중한 상품으로, 계약기간인 10년(혹은 3년, 5년)으로 나누면 연 0.5%포인트 정도를 우대하는 셈이 된다.

또 첫해 보너스 이자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만기까지 계약을 유지해야 하고, 현재 5.5%의 기본 금리는 6개월마다 바뀌는 변동금리로 향후 내려갈 수 있다.

특히 유의할 점은 보험 혜택이 있어 중도에 해지하게 되면 보너스금리는커녕 원금손실의 가능성도 있다는 것. 따라서 우체국보험 관계자는 "3~10년간 쓰지 않을 여윳돈이 있을 경우에 안정적인 금융상품으로 활용할 만하다"고 권했다.
텐프로, 달콤한 과실 혹은 씁쓸한 유혹

◆10% 적립의 혜택 '현대카드 R10'

'Reward 10%'.

현대카드 R10은 지난 3월 출시된 신상품이지만,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고 일찌감치 히트 상품의 반열에 올랐다.

현대카드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해 히트 상품이었던 'H카드'가 일평균 700~800명의 가입이 있었다면, R10은 일평균 1000명을 넘어서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R10은 백화점과 할인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10만원 이상을 쓰면 10%를 적립해주고, 5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5%를 돌려주는 쇼핑 특화 카드.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을 비롯해 할인점 이마트와 홈플러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옥션·인터파크, GS·CJ 홈쇼핑 등이 모두 적립되는 가맹점이다.

단 카드 사용을 통해 쌓은 적립금은 현금이 아닌 백화점(현대/신세계)이나 할인점(이마트/홈플러스) 상품권이나 현대 기프트 카드 등으로 교환해서 쓸 수 있다.

쇼핑과 관련해 적립되는 가맹점의 범위가 폭넓은 것이 강점이지만, 월 최고 5만원까지만 적립되는 것으로 제한돼 있다. 또 전월 신용판매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 돼야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는 조건이 붙는다. 따라서 월 평균 신용카드 결제금액을 30만원 이상 유지하는 이들이 가입하면 좋다.

◆원금 보호장치 강화 '고수익 ELS'

텐프로, 달콤한 과실 혹은 씁쓸한 유혹
요즘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찾기도 쉽지 않은 텐 프로조차 눈에 차지 않는다면, 30~40%의 수익을 추구하는 고수익 ELS에 눈길을 둘 만하다.

지난해엔 지수 급락의 여파에 따른 원금 손실 등으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지만, 최근 진화한 손실 보호장비 장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대 손실률은 -5%, 최고 수익은 40%'의 경우처럼 만일의 손실률은 낮추고 기대 수익률은 높였다.

4월2일 동양종합금융증권 강남대로 지점. 오후 7시가 넘은 늦은 시각임에도 투자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ELS투자설명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

이날 강사로 나선 웰스매니저 김소영 대리는 "지금이 ELS 투자 적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과거 한국 증시의 약세장을 분석해보면 공통적으로 고점 대비 50%가 떨어졌다. 따라서 최근 약세장에서의 가격 조정은 이미 거의 다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에 지금 상황에서 다시 반토막 나지 않으면 30%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ELS는 매우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ELS상품들이 자본시장통합법 시대를 맞아 저위험 상품에서 고위험상품까지 시리즈로 나와 선택이 폭이 넓어졌고, 투자기간 중에는 기초자산의 값이 크게 변동해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넉인 옵션(Knock-In Option)를 없애는 등 안정성을 높인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는 것이 최근 관심 증가의 이유다.

삼성증권이 지난 2월 첫선을 보인 '슈퍼스텝다운' ELS는 9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끌어들이며 인기를 끌었다. 기초 자산이 최초 설정시보다 4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27%의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 투자 기간 중에는 아무리 주가가 하락해도 만기에 회복하면 수익을 주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후 굿모닝신한증권, 동양종금 등에서 이러한 신형 ELS을 속속 내놓고 있다.

김소영 대리는 "ELS상품을 고를 때는 수익률과 함께 기초자산의 변동성, 상관계수 등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만일 동일한 조건의 상품일 경우에는 높은 수익률과 운용 경험이 많은 우량 금융기관의 상품을 선택하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큰 변동 흐름을 타고 들어가는 것이 보다 높은 기대 수익률을 제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민상 동양종금 대리는 "지난 3주 동안 약 200억원의 ELS가 판매됐는데 이 중 원금 비보장형 상품은 50억원 정도에 그쳤다"며 "안정적으로 ELS 투자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원금보장 유무와 더불어 만기 기간도 6개월 정도로 짧은 상품을 선택하는 게 알맞다"고 권했다.

ELS 투자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대수익률보다 기초자산의 변동성. 안정적인 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는 변동성이 적은 종목에 연계된 ELS를 고르는 게 위험을 줄이는 길. 따라서 ELS 초보투자자에겐 특정 종목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가 기초자산인 ELS 상품이 추천된다.

중도환매수수료가 높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원금보장형의 경우도 만기 이전에 해지할 경우에는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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